Oya's World




만약 연말을 필리핀에서 보내 본 사람이라면 거리를 새하얗게 뒤덮는 화약먼지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양력 1월 1일을 새해로 기념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새해를 축하하기위해 요란하게 폭죽을 터뜨린다. 옛날 중국계 이민자들에 의해 전파돼어 이제는 필리핀 국민 모두가 즐기는 국민행사. 쿵헤이팟초이. 거리마다 화약냄새가 자욱하고 연달아 터지는 폭죽소리에 동네 개들과 닭들이 덩달아 목청을 높이는 이 광경은 이제 너무나 친숙하다.


필리핀 사람들은 음력설을 어떻게 기념할까? 사실 음력 설은 필리핀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되지도 않는 그저 평범한 날이다. 그러나 중국계 이민자의 후손이 이미 필리핀 정계, 재계를 주무르는 큰 손이 된만큼 평범한 날이 될수는 없다. 물론 필리핀 뿐만이 아니라 중국사람들의 차이나타운이 있는 외국 어디 어느곳에서나 비슷한 풍경일터이다.


이 날에는 중국사람들이 복을 부르는 색이라 좋아하는 붉은 색으로 된 장식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고 특히 중국 사람들은 새해전에 신발을 바꾸면 복이 나간다는 예부터 내려오는 미신이 있엇 새해를 맞이해 새 신발을 원하는 고객을 잡고자 할인 행사를 하는 신발가게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